Huh Su Kyung ( 허수경 )




우연한 나의

내 마을은 우연한 나의 자연
내 말은 우연한 나의 자연
고속도로 위에 새가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
그 새의 살을 들고 가서 누구도 삶지 않았다
우연히 죽은 새는 아무도 먹지 않네
살해당한 새만 먹을 수 있네


Huh Su Kyung ( 허수경 ) (Jinju, Corea del Sur, 1964). Poeta.